신체 부위별 체지방 감량이 가능하다?
신체 부위별 축소나 감량이 가능하다는 것을 다른 말로 스폿 리덕션(Spot reduction)이라 부르며, 이는 복부처럼 지방이 많은 부위의 근육을 운동하면 복부 근육의 가장 가까운 피하지방을 에너지로 이용하여 대사활동을 한다는 믿음 때문에 생겨난 말입니다.
하지만 과연 인체대사가 이렇게 일어나는 것일까요?
팔뚝살 다이어트, 뱃살 빼는 다이어트 등 특정 부위를 직접 관리하여 살을 빼주는 운동이 따로 있을까요?
결론부터 말하면 그런 운동은 세상 어디에도 없습니다.
여러분 이게 무슨 소린가 싶으신가요?
여러 방송 매체나 도서 그리고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는 부위별 운동법은 그럼 무언가 싶으시죠?
신체 부위별 운동법은 분명 존재합니다.
하지만, 그 운동법들은 부위별 살을 빼주는 운동이 아닌 부위별 근육 운동법입니다.
무슨 차이냐고요?
부위별 운동법을 통해서 변화하는 것은 신체 각 부위의 근육을 변화시키는 것이지 결코 체지방을 감량하는 운동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체의 지방대사는 부위별 근육 운동에 의한 것이 아닌 각종 호르몬 작용에 의하여 일어나며, 지방 대사를 주관하는 호르몬이 대사 하는 순서대로 빠지게 되어있습니다.
각 부위별 운동을 통해서 신체가 단련이 되고 변화가 일어나는 것은 지방이 아닌 근육입니다.
그 이유는 각 신체 부위의 근육은 뼈에서 뼈로 붙어 시작되는 점과 끝점(기시점이라고 합니다.)이 있기 때문에 정확하게 구분되어 있어 각 신체 부위에 부하를 걸어 움직임을 주게 되면 운동 부위의 근조직이 상처를 받게 되고 회복하게 됨으로써 변화하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각 신체부위의 운동법이 있으니 그 운동을 하면 운동 부위에 살이 빠지지 않겠냐고 생각하실 겁니다.
하지만 지방은 근육과는 별개로 시작점과 끝점이 분명하게 나뉘어 있지 않습니다. 구분점이 명확하지 않기 때문에 부위별 체지방 감량이 불가능한 것입니다.
우리 몸 전체에 퍼져있는 지방층(피하지방)은 하나의 유기체로서 부위별로 명확하게 구분을 할 수 없습니다.
복부운동을 한다고 복부부위만 에너지를 대사 시키거나 팔운동을 한다고해서 팔부 위만 에너지를 대사 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절대로 부위별로 체지방이 빠질 수가 없는 것입니다.
여기 크게 부풀어 오른 풍선이 있다고 가정해 봅시다.
여러분은 원하는 위치에 바람만 뺄 수 있으신가요?
당연히 불가능하겠죠?
이처럼 우리 몸에 있는 체지방도 풍선 안에 있는 공기처럼 우리 몸 전체를 구분 없이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부위별 감량이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각 신체 부위별 운동법으로 왜 각 부위별로 살이 빠진다는 말이 왜 나돌고 있는 것일까요?
정말 많은 사람들이 한 번쯤은 다이어트를 경험하게 됩니다.
다이어트는 말하기는 쉽지만 그 과정이 너무나 힘겹습니다.
게다가 각자 다이어트 과정에서 사람마다 빼고 싶은 부위가 다들 다르죠.
그럴 때 누군가가 그 원하는 부위에 살을 빼준다고 하면 어떨까요?
그 사람에게 가서 운동을 배우고 싶겠죠?
돈을 지불해서라도 말입니다.
이처럼 사람이 원하는 욕구를 이용하면 쉽게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말을 하는 것입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상업적인 상술일 뿐 절대 사실이 아니라는 겁니다.
제가 이렇게 이 글을 통해서 이야기하더라도 여전히 부위별 살 빼는 것은 가능하다고 믿고 싶고 제 말은 믿고 싶지 않은 사람도 많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사람은 언제나 더 쉽고 편한 방법을 찾고, 또한 그런 것이 있다고 믿고 싶은 심리가 있습니다.
그래서 각자가 믿고 싶은 것을 믿는 것이죠. 사실과 다름에도 불구하고 말입니다.
아직도 운동을 하면 살이 근육으로 바뀐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살은 살이고 근육은 근육입니다. 살이 근육으로 변하는 일은 일어나지 않습니다.
물이 기름으로 변하는 게 가능한 일인가요? 그 반대는요?
이처럼 살(지방)과 근육은 구성성분 자체가 다릅니다.
이처럼 기초적인 생물학적인 정보나 운동지식이 없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부위별로 살을 빼는 방법이 있다고 설명하니
일파만파 쉽게 퍼져 다들 그렇게 사실처럼 믿고 있는 것입니다.
모두에게 유익한 정보가 되었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