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는 과부하의 원리로 웨이트 트레이닝을 진행하면 왜 신체의 변화가 일어나는지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신체 변화에 있어서 과부하의 원리만큼 중요한 원리인 특정성의 원리가 무엇인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특정성의 원리란?
어떠한 특정한 트레이닝은 특정한 결과를 가져올 뿐이며,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실행하는 트레이닝의 형태는 자신이 바라는 결과와 크게 연관되어 있어야 한다는 원리입니다.
쉽게 이야기해서 어떤 종목에 요구되는 근력과 에너지 능력을 발달시키는 가장 좋은 방법은 그러한 종목 또는 밀접하게 관련된 종목 활동을 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마라톤 선수가 자전거 타기 훈련으로 마라톤에 대한 가장 좋은 성과를 기대할 수 없으며, 그 반대도 그렇다는 뜻으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마라톤 선수가 마라톤에서의 시간 단축을 기대한다면 마라톤 훈련을 많이 해야하는 것이고, 사이클 선수는 사이클 훈련을 많이 해야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설명하면 혹자는 두 훈련 모두가 심폐지구력을 기를 수 있는 훈련으로 상관성이 밀접한데 왜 다른 훈련으로는 큰 성과를 낼 수 없는지 의문을 가질 것입니다.
이것에 대한 대답은 두 훈련은 근섬유에서 일어나는 특정한 효과가 다르기 때문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사이클을 탈때와 달리기를 할 때의 근육의 사용 양상은 엄연히 다릅니다. 페달을 밟아 다리를 회전하는 것과 발바닥으로 지면을 밀어 달리는 형태는 다르다는 뜻입니다.
여러 가지 실험을 통해서 어떤 종목에서 두드러지는 향상을 가져오려면 최대한 그러한 트레이닝을 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이렇게 둘 다 심폐지구력 훈련이라는 공통점이 있는 훈련임에도 불구하고 상호 큰 도움을 주기가 어려울진대, 전혀 다른 훈련이라면 그 결과는 어떨까요?
좋은 예로 지구력 트레이닝과 근력 트레이닝이 있습니다.
이 둘은 확실한 차이를 보입니다.
대부분의 지구력 트레이닝은 산화효소의 활성 증가를 가져오며, 산소를 사용하면서 지방과 탄수화물을 분해하는 근육 능력을 증가시키는 반면, 근력 트레이닝은 근육을 수축하는 액틴과 마이오신의 증가를 가져오고 이로 인해 근력이 증가됩니다.
이는 다시 말해, 지구력 트레이닝은 근력을 증가시키지 않으며, 반대로 근력 트레이닝은 지구력 향상에 크게 기여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전에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하셨던 분이 갑자기 생각이 납니다.
"제가 다리 근육을 키우고 싶은데 러닝 머신을 매일 타면 될까요?"
혹은, "제가 턱걸이를 잘하고 싶은데 무슨 운동을 하면 좋을까요?"
위에 내용을 이해하셨다면, 제가 뭐라고 답변을 했을지 다들 예상이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여러분이 한번 머릿속으로 답변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오늘도 유익한 정보가 되셨길 바라며 더 좋은 정보로 돌아오겠습니다.